2010. 4. 1.

인도 (델리)











홍콩에서 약 5시간 케세이 패시픽 여객기로 델리에 도착했다
비행기는 비즈니스 클래스임으로 좀 호사스런 여행이었다
이번 여정의 첫 여행지여서 그런지 무척 흥분된다 또한 여태까지한 여행과는 너무나 다른
도시의 분위기에 솔직히 정신이 없다
인도에 대한 사전 지식은 카레 와 길거리에 소가 지나가는 정도로 거의 무지에 가까웠으니
정신이 없고 흥분되는것 또한 무리가 아닐듯 싶다
이민국을 통과하고 짐을 찾아 출국장으로 빠져 나오니 사전 예약한 intrepid 여행사에서
마중을 나왔다
intrepid 여행사는 다국적 여행사로 호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이 여행사에 대한 자세한 얘기는
다음에 또다시 하기로 하겠다
암튼 우리의 호텔로 이동 하기 위해 봉고에 올랐으며 차는 시내로 진입했다
처음 느껴 보는 델리의 시가지는 뭐라고 할까 ?
오묘한 냄새와 함께 종교적 신비가 함께 어울어진 세계에 빨려 들어 가듯이 들어갔다
약 30분후 우리의 숙소는 조용한 주택가의 한편에 있는 우리나라의 장급 정도의 숙소였다
숙소는 깨끗했고 그런대로 지낼만 하였으나 어쩐지 모르게 좀 부족한 것 같았다
우선 대충 짐을 정리한 다음 호기심이 발동 하는대로 호텔을 나와 보았다
처음 온 도시들에게서 다들 느껴 보겠지만 온몸에 긴장감이 돌며 어색한 걸음과 잔뜩 경계하는
눈초리로 걷는 아의 눈에는 전부가 신기롭기만 하다
동네 한바퀴를 그렇게 쭉 둘러본 후 숙소로 돌아와 인도에서의 일정에 대하여 프린트해온
자료를 보았다
이번 인도의 여행은 델리를 출발 타지미할이 있는 아그라와 오르차를 거쳐 갠지스를 따라
배로 이동하여 바라나시 까지 간 다음 네팔 국경을 도보로 통과 룸비니및 치트완 국립공원
을 거쳐 카투만두 까지 가는 일정이다
델리는 매혹적인 역사를 가지고 있는 도시이며 인도 여행의 시작이며 또한 매혹적인 향신료와
인도인의 정신적 아버지인 간디가 암살당한 곳이기도 하다
첫날밤의 델리가 이렇게 조용히 지나가고 다음날 게시판에 적힌대로 식당에 가니
같이 여행할 그룹들이 다 모여 있었다 다들 어제 저녁과 밤 비행기로 온 모양이다
시끌 버쩍 하기도 하고 처음으로 외국인과 함께 여행 한다고 하니 떨리기도 하고 기분이 묘해
진다
오늘을 위하여 그동안 온갖 쪽팔림을 무릅쓰고 익혀온 영어가 아닌가? 아랫배에 힘을 주고
당당하고자 애를 씀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갸들이 하는 말을 하나도 알아 들을수가
없었다
결국 잘알아 듣지 못하는 가운데 서로 인사 하는 시간이 왔다
I'm juki park I come from korea This is my wife '''
그리고는 다음 말이 안나온다 아! 이것이 나의 한계구나 갑자기 힘이 빠져온다
우리의 가이드는 피부가 까무 짭짭한 체탄이다 그는 35세로서 아들이 한명있는 가장 이었고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전형적인 인도인이었다
체탄은 매우 친절 하였고 특히 영어가 익숙하지 못한 우리를 배려하여 설명한 부분에 대하여
재차 확인하고 이해가 부족했으면 쉬운 영어를 사용 하여 다시 설명하는 친절을 베풀어
주었다
우리 그룹은 12명으로 우리 부부 영국인 부부 호주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그의딸
캐나다아줌마 또 한국계 미국인 여자애와 친구 영국인 여자 친구들로 이루어졌다
인사가 끝나고 우리는 올드 델리로 향했다
우리는 델리 시내 버스를 타기 위하여 단체로 걸어 간다음 시내 버스에 올랐다
시내버스는 문이 아예 없었고 페인트는 벗겨지고 녹이 쓸어 구멍이 듬숭 듬숭난 상태였다
거의 메달리다 싶이 버스에 올랐으나 그다음이 문제 였다 갑자기 나타난 외국인들
그기에다 관광객이 다 낡아 빠진 시내 버스로 이동하는 모습에 신기해 하면서 특히 집사람을
버스 안에서 만져 보는게 아닌가!
집사람을 소스라 치게 놀랐지만 어쩌겠는가! 무방비 상태로 그들의 호기심을 충족 시켜 주고
우리는 그들을 이상한 나라의 이해 하지 못하는 행동을 서로 보면서 올드델리 로 향했다
인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도의 역사를 공부해야 하나 우리같은 50대 부부가 인도의 역사를
전부 이해 한다는 것은 힘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델리를 이해 할려면 인도의 역사중 무굴 제국의 역사는 이해 해야
할것 같다
무굴제국은 몽고의 후손들이 세운 우즈베크 공화국에서 태어난 바부르로부터 시작한다
바부르는 원래 인도보다 사마르칸트 지역을 차지함으로써 티무르의 옛 영광을 되찾고 싶어했다.
하지만 두 번에 걸친 시도에서 오히려 고향까지 잃어버린 그는 차선책으로 파니파트 전쟁을
통해 당시 쇠락해 버린 델리의 로디 왕조를 물리치고 무굴제국을 세운다.
그의 뒤를 이은 후마윤은 강력한 저항세력인 아프가니스탄계를 물리치고 영토의 확장을
꾀하지만 오히려 그들에게 쫓겨 아프가니스탄을 거쳐 이란으로 도망간다
그 사이 델리에는 후마윤을 물리친 쉐르 샤가 수르 왕조를 세운다. 하지만 수르 왕조는 겨우
15년 만을 유지한 뒤 이란의 도움을 받은 후마윤에 의해 멸망당하고 만다
후마윤의 뒤를 이은 악바르는 북인도 전역을 차지한 뒤 남부의 데칸 지역까지 차지하면서
마우리야 왕조 이후 가장 넓은 지역을 차지하는 국가를 이룬다.
그는 영토 확장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의 제반분야에서도 무굴제국의 확고한 토대를
마련했고 종교적으로도 이슬람 이외의 종교를 포용하는 융화책을 취하였다
그의 종교적 융화책은 자항기르와 타지마할로 유명한 샤자한으로 이어지지만 아우랑제브가
다시 종교적 억압책을 실시하면서 제국의 분열은 심화된다.
한편 이 시기에 포르투갈을 비롯한 유럽 열강의 본격적인 인도 침입이 시작되면서 네덜란드를
거쳐 영국이 인도를 차지하기에 이른다. 무굴제국의 문화는 굽타 시대 이래 북인도 문화의
제 2의 정통시대라고 할 수 있으며 이 시대에 형성된 건축, 문학, 음악 등은 힌두 문화와
터키-페르시아계 문화의 융합으로 오늘날까지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가 올드델리의 좁은길을 따라 맨 처음 도착 한곳은 가장 델리에서 가장 오래된 모스크인
자마 마사지드였다 붉은 사암으로 지어진 이 모스크는 그건물의 규모도 상당히 웅장 하였지만
중간 중간 계단에 앉아 있는 소위 사색가? 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인도인들은 무소유를 많이 외친다
거지라고 생각 되는 사람에게 동전 몇잎을 적선하면 그들은 전혀 고마워 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은 적선 한 이에게 자기보고 감사 하라고 한다
너가 나 때문에 적선을 해서 좋은곳으로 가지 않느냐고
또 그들은 남의 물건을 자기것과 구분을 하지 못한다 이 세상의 모든것이 하늘로 부터 왔슴으로
내것과 네것이 없다는 사상이다
참 편리한 사상 인것 같고 사실 또 그것이 사실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세상의 모든것이 내가
살아 있을때 잠시 빌려 쓰고 그냥 빈손으로 죽을것을 무슨 욕심에 의해 다들 망가지는지
잠시 그들 입장에 서본다
이어서 점심 먹으러 인도인들의 재래 시장인 바자르로 향했다 처음으로 싸이클 릭샤를 타고
이동했다 싸이클 릭샤는 인도의 전통적인 대중 교통 수단으로 자전거 뒤에 2명정도 앉을수 있는
의자가 있고 햇빛 가리게도 있다
처음 타보는 릭샤만큼 신기했고 거리의 풍경도 앉아서 불수 있어 좋았다
인도의거리는 생각대로 지저분 했고 동물과 사람과 향신료가 범벅이 된 생활에서
종교적 영감이 떠 오를만한 신비한 나라였다
우리 일행은 재래 시장안의 유명하다는 인도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 하기로 했다
어깨를 부딪치며 시장 골목을 지나 도착한 곳은 인도의 유명한 지도자들과 연예인들이
와서 먹는다는 집이라는데 우리나라 시장통 국밥집 같은 분위기였다
가이드인 체탄이 시키는 데로 우리는 한 접시씩 받았으나 아뿔사 여기는 인도가 아닌가
숟가락도 없고 젖가락도 없이 손으로 먹어야 한다
주전자에 담긴 물로 대충 손을 씻고 체탄이 시키는데로 밥과 카레 비슷한 음식과 썩기 위해
음식을 만지는 순간 그 촉감이 너무 따뜻하고 부드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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