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4. 3.

터키 (이스탄불.트로이)
































여행을 출발 하기전 아내와 세계 지도를 펼쳐 놓고 가장 가고 싶은 곳 열곳을 얘기
하라고 했을때 아내는 첫째로 베네치아를 꼽았고 다음으로 이스탄불을 꼽았다
그런 이유로 이스탄불에서의 우리의 여정은 넉넉하게 잡고 싶었고 한편으로는
좀더 자유스럽게 다니고 싶었다
그러나 터키에는 이스탄불 뿐만 아니라 우리가 잘 모르고 있었던 볼거리가 너무 많아

여행사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경제적으로 볼수 없을것 같았다
흔히 세계일주나 개별 여행을 계획 할때 무작정 혼자서 계획 하거나 무작정 발품만
으로 여행하는 분들이 많다
그분들의 여행 방법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할수 있으나 인도와 이집트의 경험으로
보아서 전문 여행사의 도움으로 받는 방법도 경제적으로 훨씬 더많은 경험을 할수
있슴을 느꼈다

키세스 여행사의 이지영이사의 소개로 터키는 이곳 에서 알아주는 다국적 여행인
Fez travel로 예약을 해 두었다
Interpid 와 Fez 는 비슷한 운영방식으로 진행하지만 내용적으로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Interpid 는 주로 오지를 중심으로 현지인들과 가깝게 접근 할려고 하는 뜻이 있는듯
하엿고 Fez는 터키를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해 좀더 편안한 여행이될수 있도록 배려한것
같았다 따라서 이용하는 호텔도 훨씬 고급 스러운 호텔을 이용 하였고 이동도
전용 버스로 이동 하였다
Fez의 일정 보다 사흘이나 일찍 터키로 들어온 우리는 이집트에서 미리 예약한 민박집
아주머니가 공항에 나와 계셨다
아주머니의 안내로 택시를 타고 민박 집에 도착 했다 민박집은 공항에서 시내로 가는
길에 있는 아파트였다
이스탄불의 교민 회장을 하셨다는 아저씨는 아파트 두채를 구입 한채는 가족이 쓰고
한채는 민박집을 운영하고 계셨다
아파트 였기에 식사는 재료만 있으면 얼마든지 집에서 만들어 먹을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아주머니의 배려로 김치는 무료 제공을 받으면서 우리는 오랜만에 재료를 사서
사흘 동안 포식을 했다

오랜만에 가정의 포근함과 훈기를 느껴 보는 짦은 시간 이였으며 가정의 소중함은
말로 표현하기 힘든 거룩한 힘을 우리들에게 주는 영양분 이었다
따라서 세상의 모든 이치가 의식주임에는 두말 할 나이가 없고 그속에 넘치는 사랑이
가족속에 함께 해야 할것이다
모든 사람이 가정의 소중함을 알고 있다 그러나 많은 가족이 이혼의 아픔을 겪는디
우선 의식주를 해결 할수 있는 최소한의 경제력을 유지 해야한다 이것은 개인의
책임이자 국가의 책임이기도 하다

다음은 부부가 공동으로 가정을 지켜야 하는 책임을 가지고 있다 내가 잘 알고 있는
지인은 "이혼은 아이 들의 영혼과 육신을 둘로 갈라 놓는 것이다" 라고 말 할 정도로
해서는 안될 일이라고 강변하였다
비록 민박집 아파트 이긴 하였지만 오랜만에 마트에 가서 시장도 보고 반찬도 같이
만들면서 즐겨운 시간을 보냈다
이스탄불은 너무나 다양해서 유럽과 아시아 그리고 이슬람과 기독교의 역사를 이해
하지 않고는 제대로 볼수 없는 도시 엿다
우리는 그러한 준비 없이 단지 의욕만으로 이곳 까지 온 것에 대하여 심한 자괴감을
느꼇다

유적지를 그냥 보는것과 그역사의 호흡을 함께 하면 보는것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음을
께닫고 부끄러워 하지 않을 수 가 없었다
이스탄불은 옛날 로마제국, 비잔틴제국, 오스만 제국의 수도였다
현재의 이스탄불은 아시아와 유럽의 2개의 대륙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도시이며
세계 3대 미항중에 하나로 아름 다운 도시이다
실제로 이스탄불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박물관, 교회, 궁전, 위대한 모스크,
전통재래 시장인바자르 아름다운 자연등 그 다채로움에 매료 되고 감탄하고 있다
우리는 될수 있으면 경비를 아끼기 위해 투어가 시작 되면 같이 보는 유적지는 빼고
사람 냄새가 나는 곳을 중심으로 다녔다
이스탄불에서 꼭 들러 보아야 할 바자르 그리고 아파트 주변의 시장과 골목길등
개별 여행에서만 맛볼수 있는 경험을 흠뻑 하게 되었다
터키는 이발사를 주제로한 음악 뿐만 아니라 수염 길이가 110미터 나 되는 이발사
박쥐 처럼 공중에 메달려 이발을 하는 이발사등 이발사로 유명하다
그래서 여행을 떠난지 거의 두달만에 아파트 근처에 있는 이발소로 갔다
기대했던 유명 이발사가 하는 집은 아니였지만 동네 주민이 많이 찾는 이발소였기에
정감이 있었고 부자 지간에 함께 하는 곳이였는데 나는 갓 중학생 정도의 아들
이발사에게 나의 머리를 깍았다
여행을 하다 보면 짐이 자꾸 늘어 난다 짐을 최소화 하기 위해 기념품도 가급적
사지 않고 눈으로만 만족 하곤 했다 부득이 할 경우 작은 것으로 샀지만 이스탄불
까지 오는데 짐이 제법 늘어 났다 그래서 팜플렛 책 그리고 몇가지 기념품을 집으로
보내기 위해 둘이서 우체국에 들렀다

우체국에는 포장용규격 박스를 팔고 있었다 우리는 우체국 까지 오기전 바자르에
들러 볼록이를 사서 보낼 물품을 포장해서 규격 박스에 담아 창구에 갔다
신청서가 터키어로 되어 있어 매우 난감 했다 옆에 있는 터키인의 도움을 받아
신청서에 모낼 품목과 기재 사항을 적어 제출하나 저울에 단 다음 요금을 계산한다
무게가 7킬로 정도다 요금은 60유로 엄청 비싼 요금이었지만 보낼수 밖에 없었다
금새 사흘이 지나 버렸다 민박집 아저씨께 투어가 끝나면 다시 5일 정도를 머물다
가겠다고 하니 방값을 10% 깍아 주겠단다
민박집을 떠나 약속된 호텔로 옮겼다
호텔에 도착해서 계약한 바우처를 제시하니 방을 내준다 호텔은 톱카프 궁전 근처에
있는 별 세개짜리 인데 너무 깨끗하고 훌륭했다 오랜만에 뽀송뽀송한 시트 깔끔한
목욕탕을 즐기면서 푹 잤다
아침에 미팅 장소 가보니 각국에서 온 사람이 15명이었다 그중에 동양인이 두명이었다
보기에는 한국인인데 소개 할때 미국인으로 소개 했고 영어도 네이티브 수준이다

사실 이스탄불을 빠져 나와 처음 간곳이긴 하지만 별 볼것이 없었다
그렇지만 터키인들에게는 이곳에 대한 긍지가 매우 큰 곳인듯 했다
그러므로 터키를 찾는 외국 관광객이 이스탄불을 떠나면 이곳을
거치도록 하는것 같았다
전쟁 기념관에서 만난 할아버지 한분이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한국전 참전 용사라 하며 무척 큰 관심을 보였고
한국에 대한 애정과 그 긍지가남 다른듯 하였다
갈릴폴리에서 트로이로 가려면 페리를 타야한다 페리는 인천 연안의 섬들을
연결 하는 배처럼 차량을 싣고 승객은 차에서 내려 이층으로 된 갑판에서
잠깐 휴식을 취하면 되는데 소요 시간이 약 30분 쯤 된다

갈릴폴리는 다르다넬스 해협을 바라보는 항구로
1914년 8월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터키는 동맹국에 참가하여
흑해의 러시아 항구를 공격했다 이에 러시아와 `3국협상'을 맺은 나라인

영국과 프랑스는 즉시 터키에 선전포고를 했다.
윈스턴 처칠은 전함으로 이스탄불을 폭격할려고 했지만 이 작전이 터키군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혀 갈리폴리에 대한 바다와 육지 양면공격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연합군은 이 전투에서 계속된 불운으로 결국 연합군의 패배로 끝났다. 그리고 이 전투에서 영국의 국왕을 위해 식민지였던 호주의 수많은 젊은이가 무고하게 희생됨으로써, 호주 사람들은 1차 세계대전하면 바로 `갈리폴리'를 연상하게 되었다.

여행 4일째 유명한 트로이 에 왔다
트로이라 하면 귀에 익숙한 트로이 목마를 생각한다

그리고 대단한 유적지를 떠 올리곤 하는데 직접 본 트로이는 생각 보다 보잘것이
없었다 폐허에 가까운 유적지 속에 우뚝 서 있는 목마는 애처롭게 보이기 까지
한다
그러나 그폐허속에 감추어진 역사의 내면을 들어다 보면 그속에는참으로 많은 피와
슬픔이 존재함을 알게 된다
고대 그리스 시대, 가장 잔인하고 불운한 사랑에 빠지고 만 비련의 두 주인공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와 스파르타의 왕비 헬레네. 사랑에 눈 먼 두 남녀는 트로이로
도주하고, 파리스에게 아내를 빼앗긴 스파르타의 왕 메넬라오스는 치욕감에 미케네의
왕이자 자신의 형인 아가멤논에게 복수를 부탁한다. 이에 아가멤논은 모든 그리스
도시국가들을 규합해 트로이로부터 헬레네를 되찾기 위한 전쟁을 일으킨다. 그러나
전쟁의 명분은 동생의 복수였지만, 전쟁을 일으킨 진짜 이유는 모든 도시 국가들을
통합하여 거대한 그리스 제국을 건설하려는 야심이었다

그러나 프리아모스 왕이 통치하고 용맹스러운 헥토르 왕자가 지키고 있는 트로이는
그 어떤 군대도 정복한 적이 없는 철통 요새. 트로이 정복의 결정적인 키를 쥐고 있는
것은 바다의 여신 테티스와 인간인 펠레우스 사이에서 태어난 불세출의 전쟁 영웅
위대한 전사 아킬레스 뿐. 어린 시절, 어머니 테티스가 그를 불사신으로 만들기 위해
스틱스 강(황천)에 담궜을 때 손으로 붙잡고 있던 발뒤꿈치에는 강물이 묻질 않아
치명적이 급소가 되었지만, 인간 중에는 당할 자가 없을 만큼 초인적인 힘과 무예를
가진 아킬레스는 모든 적국 병사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아킬레스는 전리품으로 얻은 트로이의 여사제 브리세이스를 아가멤논 왕이
빼앗아가자 몹시 분노해 더 이상 전쟁에 참가하지 않을 것을 선언하고 칩거해버린다.
아킬레스가 전의를 상실하자 연합군은 힘을 잃고 계속 패하게 되고 트로이의 굳게
닫힌 성문은 열릴 줄을 모른다. 결말이 나지 않는 지루한 전쟁이 계속 이어지고
양쪽 병사들이 점차 지쳐갈 때쯤, 이타카의 왕인 지장 오디세우스가 절묘한 계략을
내놓는다. 그것은 바로 거대한 목마를 이용해 트로이 성을 함락시키자는 것....
금지된 사랑은 한 나라의 문명을 파괴시킬 만큼 거대한 10년간의 전쟁을 일으키고,
자존심을 건 양국의 싸움은 피바람 날리는 전쟁터에 불멸의 신화를 탄생시킨다.



터키의 페르가마는 페르가몬 왕국의 수도였으며, 약 150년 동안 헬레니즘 문명이 꽃을
피웠던 소아시아의 중심도시였다. 페르가마 어디에서 보아도 높은 산에 위치한
아크로폴리스가 보인다. 대부분의 아크로폴리스에는 신전(神殿)과 원형극장과 경기장,
아고라(시장) 등이 있다. 특히 그리스인들에게 있어 신들에 대한 숭배는 공적인
삶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했으며, 개인적이고 일상적인 일에 이르기까지 삶
전체에 녹아 있다

고대 페르가몬 왕국의 상징적 건물인 트라이누스 신전은 아크로폴리스에서 가장 높은
곳에 우뚝 서 있다 트라이누스 신전의 기단에는 여러 개의 하얀 대리석 기둥이 세워져
있다
이곳을 둘러 본 후 우리 일행은 시내에 들어 가 그 유명한 터키탕에 들어 갔다
터키탕은 탈의를 한후 하나씩 주는 가운과 수건을 가지고 탕으로 들어 가면
우리나라 처럼 뜨거운 물이 담겨진 탕은 없고 가운데대리석으로 되어 있는
우리 나라 찜질 대리석이 달구어져 있다
이곳에 누워 있으면 땀이 흠뻑 나게 되는데 그때 때를 밀어 준다
그리고 난 다음 샤워 하고 나오면 음료를 제공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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