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4. 2.

인도 (바라나시)
















배는 오후 무렵에 인도의 신성한 쉬바의 도시 바라나시에 도착했다
채탄얘기로는 3월에 원숭이 공원에서 폭탄 테러가 일어나 23명이나 죽었다 한다
왜 신성한 쉬바의 도시인 바라나시 사원에서 폭탄테러가 일어났을까?
인도 최초의 이슬람 통일왕조 무굴제국의 아우랑제브는 바라나시를 파괴하고
주민들의 이슬람 개종을 강요했다. 결국 신성해야할
종교 집단에 의해 대량 학살이
이루어 진다 인간 세계는 갈수록 타락 해지고 종교 또한 타락해 지는것 같다
바라나시는 히말라야에서 발원해 남동쪽으로 흐르던 갠지스가 북쪽으로 방향을 트는
바로 그곳에 위치 하고 있다
바라나시는 화장터를 중심으로 발달한 도시이며 시 중앙에 위치한 화장터에는
인도 전역에서 운구 되어 온 시체들과 이곳에서 죽기를 원하는 이들로 넘쳐나며
시체를 화장 하기 위해서 강가의 곳곳에는 쌓아둔 장작 더미 주위에서
"람 남 샤티 헤"
"신의 이름만이 진리이다” 를
외치며 한번도 꺼진 적이 없다는 신성한 불로 시체를 태운다.
유족들은 바라나시에서 화장을 해야만 두 번 다시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는
해탈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바라나시가 해탈을 약속받은 이유는 쉬바신 때문이다.
남성 생식기 모양의 상징물로 숭배되는 신 쉬바. 힌두교 고전에서 말하길
‘우주의 탄생은 바라나시에서 시작되었고, 바라나시를 만든 이는 쉬바신이다“
힌두교도들은 쉬바신의 삼지창 위에 세워진 도시인 바라나시에서 죽으면 쉬바신의
도움으로 해탈할 수 있다고 믿는다.
1836년 영국 고고학자들의 발굴을 통해 붓다가
도를 깨닫고 처음으로 설법을 행한 곳이
바라나시임이 밝혀졌다. 붓다는 득도 직후 왜 바라나시를 찾았을까?
BC 7세기부터 흥하기 시작한 바라나시는 당시 모든 경제, 사상의 중심지였다.
불도를 전파하기 위해서 바라나시에서 먼저 검증을 받기로 결심한 붓다의 선택이었다
바라나시의 한 수용시설 ‘묵티 바반(해탈의 집)’은 임종을 맞이하려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
이승을 떠야 할 시기가 왔음을 깨달으면 그들은 바라나시를 찾는다
그들의 조상들이 그러했듯이 바라나시에서 숨을 거두면 과거의 업을 모두 씻을 수 있고
번뇌로 가득 찬 이 세상에 두 번 다시 태어나지 않는다고 믿는다.
우리는 화장터에서 화장 하는 모습을사진에 담을려다 채탄에게 혼이났다
이곳에서 화장 하는 이유가 해탈 함으로서 이 세상에 오지 않을려는 것인데 사진으로
기록 되면 안되기 때문이란다
우리 일행은 그날 저녁 영원히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
약 1,000개의 candle flower 를 만들어 우리의
소원을 담아 배를 타고 갠지스 강에서 띄우는 행사였다
채탄의 주례하에 우리는 각자의 소원을 담아 정말 엄숙하게 candle flower 를 띄웠다
강은 금새 촛불의 조명을 받아 우리의 소원을 전부 다 받아 주는듯 하였다
이튿날 아침 우리는 바라나시의 일출을보기 위해 강가로 일찍 나갔는데
동틀 무렵 강가에는 가트에 목욕 하러 나온 사람 들과 장엄한 일출을 보러온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는 인파가 몰려왔다. 여신으로 숭배되는 갠지스와 태양신 수리아를
동시에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은 인도에서 바라나시뿐이기 때문이다
돌아 오는 길에 무명의 화가가 자기일에 열중하는 모습이었는데 너무나 아름다워
사진에 담았는데 여러 번 보는 사진 중에 하나가 되어 버렸다
이릇듯 바라나시는 시내 전체가 살아 있는 자의 번민을 씻는 장소이자 죽어 가는 자의
기다리는 도시 이며 죽은 자의 영혼을 거두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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