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4. 5.

스위스
































유럽 여행은 비행기로 이동하지 않는 한 수많은 나라의 국경을 넘어야 한다유럽의 국제 열차로 국경을 넘을 때는 간혹 여권검사를 하는 경우가있기는 하지만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국경을 넘는지 넘지 않는지 모를 정도로 조용히 지나치게 되어 있다
우리는 자동차로 이동 하였으므로 국가간의 통과 방법이나 교통 법규를 이해 해야 하므로 항상 긴장 하고 하였다스페인에서 프랑스를 넘을 때는 열차로 이동 하였기에 별로 불편함이 없었지만 프랑스에서 스위스 국경을 넘을 때는 좀 달랐다우선 스위스는 고속도로 통행권을 사야 한다 유럽의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고속도로 통행료를 받지 않거나우리 나라처럼 톨 게이트에서 징수하는 방식인데 몇몇 나라는 1년 유효 또는 한 달 유효권을 구입 해야 했고 그중 스위스는 1년 유효권을 사야 한다
리용에서 스위스 국경 까지는 한 시간 정도의 거리다스위스의 다른 국경은 그렇게 심하게 체크를 하지 않는 편인데 리용제네바 국경은 꽤 까다롭게 체크하는 곳 중에 하나이다스위스 국경이 도착하자 각국의 이민 국이 있었고 차에서 내리지 않고 앉아서 여권 검사를 했다 그리고 통행권을 확인하고 부착이 되지 않은 차량은 70스위스 프랑을 내면 1년 유효한 통행권을 준다 통행권은 유리창에 부착 하도록 되어 있고 한 번 부착 하면 재 사용이 어렵게 만들어져 있는데 이것을 제대로 유리창에 부착하지 않고사용하다가 나중에 인터넷에 올려 되파는 경우도 있다나는 되 팔 목적은 아니였지만 제대로 부착 하지 않고 테이프로 살짝 붙이고 다녔다
또 제네바에서 공항 쪽으로 빠지는 길에도 프랑스와의 국경이 있는데 이 곳은 프랑스 쪽에 대형 마트인 까르푸가 있어 물가가 비싼 제네바 주민들이 장 보러 갈 때 넘어 다니는 국경이라 그런지 거의 무 체크로 통과가 가능하다
또 남쪽으로 쩨르마 에서 이태리 미라노 쪽으로 빠지는 국경은 좁은계곡에 체크 포인트가 있어 그런지 이태리 경찰 들만 체크하는 수준이였다
또 독일에서 넘어오는 국경은 시가지 가운데에 체크 포인트가 있었다서 유럽 쪽의 국경은 비교적 간단한 통과 절차만 거치면 되지만동유럽쪽에서 서쪽으로 나올 때는 매우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유럽 의 국경은 거의 울타리 수준으로 이해 하면 될것이다
이렇게 각국이 서로 국경을 검문소 수준으로 만들어 놓고 서로 협력하는데 비해 우리 나라는 휴전선과 그것도 부족하여 수백만의 군인들을 유지하는데 돈을 쏟아 붓고 있으니 가슴이 답답해 왔다

한국을 떠날 때 왕섭이가 이번 휴가는 이태리와 스위스에서 보내야겠다기에 친구가 있는 제네바에서 같이 합류 하기로 하였다왕섭이는 이태리 여행을 끝내고 제네바로 오기로 하였고 나는 6월 3일까지 제네바로 가서 함께 스위스 여행을 하기로 하였다
제네바에 도착해서 사전에 연락을 해 둔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반갑게 맞아 주는 친구와 함께 집으로 가니 친구 부인이 저녁을준비 해 두었고 오랜만에 된장국 냄새를 맡아 가면서 소주와 와인으로 배를 채웠다친구는 바쁜 업무에도 불구하고 내일 이면 도착하는 왕섭이와 함께 할 코스에 대해 열심히 설명해 주었고 저녁을 먹은 우리는 제네바의 야경을 구경하러 시내로 나갔다
제네바 호수의 분수는 초여름에 제네바를 찾아 준 동양의 이방인을환영 하듯 불꽃처럼 피어 오른다 더군다나 호숫가 주위에는 각국의 유명한 회사의 빌 보드가 환하게 밝혀 주었고 그 속에는 삼성 것도 있어 흐뭇한 생각이 들었다호숫가의 잔디밭에는 많은 가족 들이 산책을 나왔고 유리들은 시원한 밤 공기를 즐기면서 산책을 하였다
이튿날 점심쯤 왕섭이가 도착 한다기에 친구와 함께 공항으로 마중을 나갔다 왕섭이는 부인과 함께 미국에서 공부하는 아들이 군 복무를 마친 기념으로 휴가차 이태리를 둘러보고 오는 길이였다그 날 저녁 친구들이 모인 것을 축하하기 위해 국경을 넘어 프랑스의 식당으로 가서 프랑스 요리와 와인으로 즐겼는데 음식이 너무 예쁘게 나와 먹기가 아까웠다이 날 프랑스 요리는 눈으로도 먹는 음식임을 실감하였다
우리는 친구의 안내에 따라 몽블랑으로 갔다 출발 전 친구는 여권을 챙겼는데 우리들이야 여행 중이기에 여권은 당연 한 것이지만 친구가 여권을 챙기는 것을 보고 유럽의 다양함에 놀랐다제네바에서 몽블랑으로 가려면 샤모니까지 가야하고 프랑스 국경을 넘어야 하는데 여권이 없으면 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
몽블랑은 4,810 미터로 유럽에서 가장 높은 산이며 샤모니에서케이블카를 타고 3,842 미터 까지 올라가니 바로 눈앞의 몽블랑을잡을 수 있었다케이블카를 타고 올라 가는 풍경은 급경사의 산을 거의 직선으로 올라 갔는데 이 곳에 케이블카를 설치 할 수 있는 기술이 놀라울 따름이였다케이블카 스테이션은 눈이 완전히 얼어 빙판이 되어 있었고 눈 아래의 한편에서는 얼음 위에서 등반을 하는 사람과 멀리 발아래 푸른 초원을 향해 몸을 던지는 스카이 다아버들의 모습이 서로 상반 되면서 환상의 풍경을 만들어 내었다
이어 제네바로 돌아와 로잔으로 가서 올림픽 박물관을 관람 했다올림픽 박물관에는 88 올림픽에 대한 전시도 되어 있어 대한민국의 위상을 느끼게 해 주었다돌아 오는 길에 제네바 호수를 지키고 있는 시농성을 들어 갔다시농성은 호숫가 바로 옆에 건설된 중세시대의 성 이였는데 지하에감옥이 있었고 각종 고문 도구와 죄인들의 고문 당한 흔적 들을 볼수 있었는데 인간의 잔인함이 어디까지 가능할까 생각 해 보니 서글픈 생각이 든다
친구들과 함께 하기로 한 마지막 날 우리는 융플라우를 가기 위해 인터라겐으로 향했다제네바에서 인터라겐 까지는 3시간 정도 걸렸다아침 일찍 출발한 우리는 11시 쯤 도착하여 융플라우까지 가는 산악열차를 타기 위해 인터라겐 동역으로 갔다산악 열차를 타고 정상 까지 가기 위해서는 중간에서 열차를 한번 갈아 타야 한다 왕섭이의 비행기 시간에 맞추기 위해 정상 까지는 가기가 힘든 상태였다우리들은 중간에서 내려 거기서 정상을 보는 것 만으로 만족 하기로 하고 열차에 올랐다그리고 중간 역에 내려 산책을 하면서 에델바이스와 함께 사진을 찌고 산책을 하면서 따뜻한 햇 볕을 맘껏 즐겼다하지만 정상 까지 가지 못한 것에 대하여 아내에게 미안 했다나는 10년 전 인터라겐에 왔을 때 정상 까지 가 보았지만 아내는 처음 이였는데 조금 아쉬웠다
사실 정상 까지 가는데 150 스위스 프랑이나 한다돈도 돈이지만 정상까지 가는 열차는 터널을 통과 하기 때문에 별로 볼 것이 없고 정상의 스테이션에 잠깐 내려 전망대 구경과 얼음 동굴을 구경 하는 것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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